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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보물선 돈스코이 호 사기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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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돈스코이 호 사기사건


 

 

 

 

사기죄는 사람을 착오에 빠뜨려야 하는데

혼자 함정을 만들어 사람을 기망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조직적으로 상황을 설계하는데

조직적 사기 사례 중 하나인

보물선 사기 사건이 오늘의 주제다.

사기를 지휘했던 사람은 유승진이라고

이는 무려 사기 전과 10범으로

수사 받은 신고 금액만으로 추정했을 때

피해 규모만 80억에 달했던 큰 사기 사건이다.

 

 

 

 

 

 

2018년 7월 17일 언론에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 기사 하나가 등장한다.

113년 만에 세계 최초로보물선 돈스코이 호를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했다는 기사이다.

그리고 그 기사에는 보물선 돈스코이 호에 무려

150조 원의 금괴가 담겨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2018년 여름 벌어진 영화같은 보물선 이야기다.

신일그룹이라는 회사가 돈스코이 호를 찾아냈고

인양 계획을 발표한다.

 

 

 

 

 

 

사건의 시발점인 이 돈스코이 호는

러시아에서 온 순양함인데

1843년대에 만들어졌으며

러시아 제국 해군 발트함대가 일본과 싸우려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발해서 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나

대한해협에서 마주하여 일본과 싸우는데

러시아의 발트함대는 일본군에게 패배하게 되고

이 전쟁으로 많은 러시아 함정이 동해에 수몰되었고

돈스코이 호도 그중 하나였다.

배에서 탈출한 러시아 군인은

울릉도에 상륙했고

주전자에 황금을 가득 담아서 다녔으며

울릉도 주민들이

선원들이 주는 황금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이에 돈스코이 호에 금이 많다는 소문이

점점 퍼지게 된다.

 

 

 

 

 

 

러일전쟁 이후 100년이 지났는데

어떻게 사기 사건이 진행된걸까?

돈스코이 호의 인양 시도는 이게 처음이 아닌

1981년 국내기업인 도진실업이 첫 시도를 했었고

1999년에는 동X건설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기도 했다.

그 다음 2018년 신일그룹이 발견을 했는데

예상 인양 비용만 약 1,000억에 달했다.

하지만 인양을 성공하게 되면 150조원이 나오니

그중 10%(15조원)는 투자자에게 환원을 약속한다.

신일그룹은 이 150조 원을 담보로

보물선 인양 투자자를 모집한다.

자그마치 150배 수익률이었던 셈..

그러나 이렇게 좋은 사업에 아무나 투자할 수는 없고

싱가포르에 또 다른 신일그룹을 통해

거기서 발행하는 가상화폐로만 투자를 가능케 했다.

게다가 가상화폐의 단점을 보완해

이 코인은 실제 보물선과 연동되어

그 가치를 그대로 보상받을 수 있는

특별한 가상화폐라고 홍보했다.

신일그룹은 전국 곳곳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고

돈스코이 호 150조의 금과

가상화폐의 연결을 강조했다.

투자자들에게 금과 연동된 가상화폐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었고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수백억의 투자금이 신일그룹의 가상화폐에 모인다.

그러나 이 사업의 수상한 점들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신일그룹은 2018년 6월 1일 설립되었는데

이미 설립 몇 달 전부터 다단계 형식으로

가상화폐는 판매되고 있었다.

투자자가 구매액과 매출에 따라 직함을 얻고

새로운 사람을 끌어들이면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

또 다른 의혹 한 가지는

자본이 있다는 싱가포르 주소에

회사는 없었다.

가상화폐를 발행한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전화로 개설한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였던 것.

납입 자본금은 1싱가포르 달러

우리 돈 800원에 불과했다.

사기 범죄 이후

자금의 해외 운반을 고려하여

처음부터 해외에서 모금을 시작했던

보물선 돈스코이 호 사기사건

그러나 가상화폐 대금도

법인이 아닌 개인 계좌로 받았으며

가상화폐 자체도 날조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심지어 로고도

비트코인 로고를 표절한 것

이렇게 자금을 끌어모은 직후에

보물선 인양을 신청했는데

보증금 부족으로 인양 사업도 허가 거절당하면서

급하게 사업목적을

보물선 탐사에서 침몰선 탐사로 변경한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사실 배에

금괴의 존재는 확실치 않다고 번복하며

사기를 치고 빠져나간다.

그리고 신일그룹 홈페이지에 투자자 모집과정 중

발굴 과정을 공개했었는데

이 사진 또한 영화 장면과 여러 영상을

약간의 색조를 입혀 도용하였다.

이런 신일그룹의 또 다른 목적

인형뽑기 사업에도 진출했었다..

황당 그 자체...

돈스코이 호는 수심 300~400m 바다 깊이 어딘가 있겠지만

그 안에 과연 무엇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보물선 돈스코이 호 사기 사건은

수백억 피해에 달한다고 추정하지만

주범 유승진은 베트남으로 도피 중이며

현재 처벌받지 않고 인터볼 수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