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사건
오원춘 사건은 수원에서 귀가하던 한 20대 여성이
중국 동포에게 납치되어
잔인하게 살해된 안타까운 사건이다.
범인은 바로 오원춘.
2012년 4월 1일,
당시 28세 피해자 A 씨는 길을 가던 중 오원춘과 마주치게 되었고
오원춘은 A 씨를 성폭행하기 위해 본인의 집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러다 잠깐 오원춘이 화장실을 간 사이에
방문을 잠그고 피해자 A 씨는 이 틈을 타
112에 신고 전화를 하게 된다.
충분히 범인의 빠른 검거로 인해서
구출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경찰의 잘못된 대응으로 인해
안타까운 20대 꽃다운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다.
A 씨는 경찰에, 납치되어 성폭행 당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지금이 어떤 위기 상황임을 판단했어야 하는데
싸우는 소리나 위협하는 소리 같은게 들리지 않고,
본인이 직접 신고전화를 할 정도면
위급하지 않다고 판단했던 것.
결국 경찰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신고 당시의 대화 녹취록
경찰 : 112 경찰입니다 말씀하세요
피해자 : 예, 여기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저 지금 성폭행 당하고 있거든요
경찰 : 못골놀이터 전이요?
피해자 : 예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 어느 집인지 모르겠어요
경찰 : 지동이요?
피해자 : 예 초등학교 좀 지나서 못골놀이터 가는 길쯤으로요
경찰 : 자세한 위치 모르겠어요?
피해자 : 초등학교에서 못골놀이터 가기 전에요
경찰 : 초등학교에서?
피해자 : 못골놀이터 가기 전이요
피해자는 대략 어느 저도의 위치인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대략의 진술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최선을 다해 설명을 하고 있으나
한시가 급한 와중에도 물어본 질문을 반복하는 답답한 상황
경찰은 이후 위치조회를 한 번 해보겠다고 했으나
바로 위치조회를 하지 않고 다시 또 질문을 반복한다.
경찰 : 누가, 누가 그러는거에요?
피해자 : 아저씨 아저씨 빨리요 빨리
경찰 : 누가, 어떻게 알아요?
피해자 : 모르는 아저씨에요
경찰 : 문은 어떻게 열고 들어갔어요?
중복 질문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는 경찰에
결국 안타까운 피해자의 목소리가 마지막으로 들린다.
"잘못했어요 아저씨 잘못했어요..."
잠깐 오원춘이 방을 나간 사이에
방문을 잠그고 신고 전화를 걸었으나
경찰이 전화로 시간을 끄는 사이에
오원춘이 방문을 부수고 들어온 것이다.
피해자의 절박한 음성의 잘못했어요가 들리는데,
경찰의 충격적인 녹취...
경찰 : 아는 사람인데? 남자 목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경찰 : 부부싸움 같은데
당시 112근무자 20여 명이
6분 넘게 피해자의 비명만 듣고 있었고
팀장이라는 사람은 손을 놓고 있었다.
더구나 피해자가 정확히 장소를 집었는데도
긴급 출동한 경찰관들은
엉뚱한 공터와 놀이터를 뒤지고 다녔고
안타까운 시간을 또 지체했다.
간절한 구조요청을 임의적으로 상황을 해석한 경찰은
늦은 시간이라 집집마다 들어갈 수가 없었다며 둘러댔지만
위기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면
지역주민의 항의가 있더라도
수색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맞다.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112 상황실에 발령이 되려면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수사 경험이 필수 요건인데
오원춘 사건의 신고 접수자는
현장 경험이 없는, 임명된지 얼마 안 된
초임 순경이었다.
오원춘 사건으로 인해서
경찰청장은 해임되었고
관련자들에게도 중징계가 내려졌다.
하지만 이미 피해자는 목숨을 잃은 후..
뒤늦게 수색을 시작한 경찰은
아무리 두드려도 반응이 없던 집을 발견해
문을 부수고 들어갔는데
도망가지 않고 시신을 훼손하고 있던 오원춘을 발견했다.
무려 신고 접수 13시간이 지난 뒤..
권일용 전 프로파일러님이 면담하러 갔을 때에도
미소를 짓고 다리를 건들거리는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원춘은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얻어, 사이코패스는 아니었다.
그를 악마로 만든 것은 바로 성장배경
어릴 때부터 성장배경을 살펴보니
성장 과정에서 그는 사회화 경험이 전무했고
이 때문에 사람들과 관계에서 대처능력 등
살마들이 보통 겪는 사회화 경험을 거의 해보지 못해
살인을 한 이후에도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해
끝없이 시신 훼손만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원춘에 대해 대법원은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확정했고
오원춘은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30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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